[브뤼셀=김영규특파원] 세계 곡물공급 상황이 여의치못한 가운데 유럽연합
(EU)과 미국등은 곡물수출에 따른 보조금지급을 중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수년간의 국제 교역협상에도 불구하고 성사되지 못했던 곡
물수출 보조금지급 중지문제가 빡빡한 곡물공급 여건으로 해결되게 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역내 수요에 필요한 소맥 공급과 관련, 충분한
양의 재고를 유지할수 있도록 하기위해 지난달 수출보조금을 일시 중단한다
고 발표했다.

EU집행위는 오는9월 곡물 수출보조금 지급중단조치를 재검토할 예정인데 조
치의 지속여부는 곡물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EU의 이같은 조치가 있은후 곧 농무부가 이집트수출에 대해 수출증
진계획(EEP)상 명목적인 수준의 보조금지급을 거부했는데 이집트는 세계 제
2의 미국산 소맥 수입국으로 지난7월까지만 해도 미수출보조금지급에 따른
혜택을 받아온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