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제도를 실시한다.

10일 수출입은행은 행원들의 자질향상과 전문성제고를 위해 7개분야별로 전
문가를 육성한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설문조사등 최종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
다.

그동안 은행들이 국제업무등 일부 분야에서 직원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이처럼 체계적인 전문가제도를 실시하기는 처음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부터 97년까지 대리 과장급 중견행원을 대상으로 지역조
사 자산부채관리 법률 외환딜링 경제협력 남북기금 프로젝트파이낸스등 7개
분야에 모두 70명가량의 전문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1차로 전문가로 선발된 사람은 해당분야에 통상적인 보직순환기간보다 긴
5년가량 근무하게 되며 전문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유사 분야로 순환하게 된
다.

또 전문적인 자질을 키울수 있도록 해당분야 연수에 참가할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며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이 은행의 정문모인사부장은 "경제협력기금과 남북협력기금을 관리하고 수
출입금융을 특화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업무특성상 분야별 전문가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전문가제도를 수립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는 전문가
제도를 확대해 직군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