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현행보다 50원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공사는 8일 재정경제원에 지하철 요금을 현행 1구간 3백50원,
2구간 4백50원에서 각각 4백50원과 5백50원으로 1백원씩 인상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원은 지하철 요금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
요금인상폭 및 인상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는 추석절이후에 실시하고
인상폭도 50원으로 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재경원은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지하철 요금의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결정, 지하철공사측에 통보할 예정디다.

이에따라 지하철요금은 오는 10월부터 구간별로 각각 50원씩 인상될 전망
이다.

이와함께 지하철공사는 8일 제2기 지하철 5호선 일부 구간이 개통되는
시기에 맞춰 현행 정액권 판매방식을 할인제에서 보너스제로 바꾸기로 했다.

정액권 보너스제가 시행되면 정액권은 현행 9천원짜리 정액권이 1만원에
판매되나 정액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보너스로 가산돼 이용자는
1만1천원에 해당하는 요금만큼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된다.

이밖에 지하철공사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노인과 장애인들의 연간
무임승차분에 해당하는 1백48억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