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개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민간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미야자
키 이사무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사장을 경제기획청 장관에 기용한 것.

새로 구성된 내각에서 유일한 무소속인 미야자키 신임 경제기획청장관은 지
난 79년 경제기획청 차관을 지낸 관료출신으로 요미우리신문 조사연구본부연
구원, 다이와연구소를 거치면서 각종 경제정책의 자문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지난 93년에는 호소카와총리의 경제자문역을 맡아 일본의 경직된 경제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관료주의를 청산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
력히 주장했던 개혁주의자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무라야마 정권이 경제기획청장관 인사를 통해 엔고와 버블경제 붕
괴로 경기둔화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경제를 부양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자민당의 제2인자로 떠오르고 있는 하시모토 통산장관은 경기부양책등
기존 정책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유임됐다.

< 도쿄=이봉구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