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은 내년에도 일반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원유생산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7일 전망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원유수급전망에서 비OPEC산유국들이 내년에 하루
4천3백60만배럴(BPD)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수치는
올해보다 1백30만배럴이 많은 것이며 94년에 비해서는 2백50만배럴이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이같은 비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증가는 원유채취기술의 진보에
따른 것이라면서 콜롬비아와 브라질 인도를 비롯 미캘리포니아와 멕시코만
에서의 내년 원유생산이 예상보다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EA는 내년 전세계 원유수요량이 올해 6천9백60만BPD보다 많은 7천1백20만
BPD가 될것으로 전망했지만 OPEC회원국들의 생산원유에 대한 수요량은 현재
수준보다도 낮은 2천4백90만BPD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OPEC장관들이 비OPEC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상실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내년에 증산을 고려하고 있지만 OPEC회원국들의
증산은 곧바로 가력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
했다.

이들은 현재 OPEC회원국들이 2천5백20만BPE정도의 생산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원유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OPEC생산한도를 늘리면 가격질서의 파괴
라는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