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일본 영국등 조선선진국으로부터 첨단의 고부가가치
선종인 가스선 8척(옵션분 3척포함)을 3억2천만달러어치 수주했다.

이회사는 8일 일본 다이이치탱커사로부터 6천7백50세제곱m급 에틸렌운반선
1척, 영국 LGS사로부터 7천2백세제곱m급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3척,
리트비아공화국의 라트비안 쉬핑사로부터 2만세제곱m급 LPG선 4척을 수주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일본 다이이치탱커사가 첨단의 고부가가치선을 자국조선사 대신 한국
조선사에 발주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현대중공업의 가스선 건조기술
이 세계정상급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일본에서 수주한 에틸렌선은 영하1백4C의 에틸렌을 액체상태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도의 정밀성이 필요한 선종이다.

이 선박은 길이 1백9.9m, 폭 17.6m, 깊이 13.1m의 크기로 저온의 화물에도
견딜수 있는 니켈합금강을 사용, 화물에 8기압정도의 압력을 가해 액체상태
로 운반할 수있는 기술이 적용된다.

영국과 리트비아공화국에서 수주한 LPG선은 LPG와 암모니아 VCM등을 영하
48C의 액체상태로 운반할 수있는 선종이다.

라트비안 쉬핑사로부터 수주한 2만세제곱m급 LPG선은 반가압식 완전
냉동선중 최대선형으로 재액화장치를 갖춰 항해중 기화되는 가스를 전량
재액화한 후 화물탱크로 보내 수송화물의 손실을 막을 수있게 설계됐다.

국내조선업체가 첨단선종인 가스선을 대량으로 수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