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에 진출한 일본 제조업체가 지난 6년 사이
배가까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7백개를 넘어섰다.

또 이들 일본 기업 가운데 30% 가량이 현재에 연구.개발(R&D)시설을 확보
하고 있으며 71개사는 독립 R&D회사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일본무역진흥회가 유럽 18개국에 위치한 현지 일본 제조업계를 대상
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유럽내 일본 제조회사는 총 7백20
개로 밝혀져 지난 88년 (3백93개사)보다 85%,3백27개사가 증가했다.

일본 제조기업의 신규 유럽진출은 89년에 95개사로 절정을 이뤘으며 90년
80개사,91년 69개사.92년 39개사,93년 25개사에서 작년에는 19개사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근년에 들어 일본 제조기업의 유럽 진출이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유럽연합(EU)단일시장이 출범한 지난 92년 이전에 이미 주요 일본 기업들
이 유럽 현지 생산체제의 구축을 완료한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진출 현황을 보면 <>영국의 경우 작년말 현재 2백5개사로 가장 많
았는데 이는 지난 88년(98개사)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임금이 상대적
으로 낮고 노조활동이 미약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프랑스에도 이 기간중 62개사에서 1백11개사로 크게 늘어났고<>독일도
64개사에서 1백7개사가 되는 등 이들 3개국에 일본 기업이 집중적으로 진입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스페인에는 66개사,네덜란드 48개사,이탈리아 47개사.벨기에 41개사
등 이었으며 노르웨이와 아이슬랜드는 각각 1개사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