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노동훈장을 세차례나 수상한 투손기계부품공장이 값싼 중국산 제품에
고객을 빼앗김으로써 최근 작업장을 폐쇄하는 등 국영기업들이 잇따라 문을
닫음에 따라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련의 붕괴이후 동구권 국가들과 중국은 기업들을 사유화하거나 국영
기업들에게 정부보조금 등을 지원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시켰지만 베트남
정부는 국영기업들을 사유화하는데 주저한데다가 정부보조금의 지원마저
중단해 경영난을 가중시켜왔다.
더욱이 국영기업들은 보조금이 끊어진 후 경영합리화를 통해 적자를
메우기보다 공장부지를 개인기업에 임대하거나 싼 이자로 은행에서 융자받아
높은 이자율로 다른 기업에 재융자하는 등 손쉬운 방법들을 택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