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1일 약1시간30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었다고 말해 양국간 마찰이
어느정도 해소됐음을 시사했다.

미관리들은 이날 회담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현안자체는 미해결인 채로
남아있지만 2차례의 고위급회담을 추가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매우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혔으며,심국방 중국외교부 대변인도 크리스토퍼장관이 미국은 "하나의
중국"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한 사실을 환영하고 "우리는 이점에 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국의 약속은 행동으로 판단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 미국관리는 두 장관이 빌 클린턴 대통령과 강택민국가주석간의 정상
회담 개최문제도 거론했으나 이 문제는 두 장관이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기간중 다시 만날 것이며 이때 다시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 전외교부장은 이등휘대만총통에게 미방문비자를 추가발급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는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크리스토퍼장관에게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 미관리는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