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오디오와 인공위성 수신기를 생산하는 지원산업은 이곳에
진출해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업체로 손꼽힌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10월에 기업을공개하고 자카르타 주식시장에
상장함으로써 외국에 진출한 한국업체가운데 "상장1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공개이후 회사에 대한 대외이미지가 상상외로 좋아진데다 자금
조달때에도 전에비해 훨씬 쉬워졌습니다"

지원산업의 정인현인도네시아법인사장(44)은 최근들어 경영여건도
호전되고있어 내년상반기쯤에 유.무상증자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지 증권업계에서 2백18개의 상장회사가운데 16번째로
경영실적이 양호한 업체로 선정될만큼 호평을 얻고 있기도 하다.

지원산업이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것은 지난90년.

해외법인이 당초 유럽에 있었으나 한국 카스테레오 제조업체들에 대한
EU(유럽연합)측의 반덤핑제소가 잇따르자 법인을 이곳으로 옮긴 것.

정사장은 "유럽에 동반진출했던 한국 카스테레오업체들이 도산하게된
배경은 반덤핑제소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리회사는
EU측의 덤핑조사가 시작될 무렵 이곳으로 법인을 옮겨 살아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지에서 자동차용 오디오를 비롯해 인공위성수신기 튜너
등을 연간 50여만개 생산해 대부분을 서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매출증가율도 연간20%에 달하는등 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는 약
1백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지원산업은 요즘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진출분야는 정보통신사업. "이곳의 전화보급률은 1백명당 3.5명에
불과해 통신분야가 앞으로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선시내전화사업을 비롯해 핸드폰 삐삐사업 무선호출사업등에 진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인 KORINDO및 데이콤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원산업이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문은 "현지화에 철저히
주력한다"는 것.

"현지에서 번 돈은 현지사회의 발전을 위해 써야한다는 게 회사의
모토입니다"

이같은 이념목표의 실천을 위해 지원산업은 인도네시아대학에 1억
루피아를 장학금으로 기탁하는가 하면 3천만루피아를 들여 기술고를
세워주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