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오는 2005년까지 매출 5조원규모의 종합물류기계업체로 발
돋움하기위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수립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회사 고위관계자는 31일 "현재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조선전업도를 40
%선으로 낮추는 대신 플랜트 물류기계 철도차량부문의 생산을 대폭 늘리는
사업구조개편을 추진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진은 이를위해 녹산공단에 연산 2백만GT(총t)규모로 건설할 예정인 조
선소의 투자계획을 전면재조정,플랜트.기계부문의 투자비중을 대폭 늘리기
로했다.

조선부문은 초대형도크를 건조하여 초대형유조선(VLCC) 위주의 영업활동
을 벌인다는 당초계획을 수정,부가가치가 높은 컨테이너선,LNG(액화천연가
스)운반선,초고속여객선,특수선등의 선종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일반화물선도 다른 대형조선사와 달리 파나막스급을 중심으로 생산할 예
정이다.

수리조선의 생산설비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또 플랜트.기계부문을 집중 육성,2000년대 초까지 전체 매출의
30%선인 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 부문에서는 한진그룹이 육해공 종합수송체계를 갖추고 물류전문그룹으
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 컨테이너화물 수송기기,자동창
고시스템,엘리베이터등 물류기계의 생산설비를 대폭 늘리기로했다.

이와함께 제철설비 탈황설비 발전설비등의 플랜트부문에도 신규진출,사업
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철도차량의 경우 생산기지를 경북 상주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철도차량생
산단지를 조성,1조원어치의 고속철도차량과 전동차량을 생산키로했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조선소를 녹산공단으로 일원화하고 다대포공장을 플랜
트.기계공장으로 활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있다.

이회사는 이같은 중장기발전계획을 조만간 확정,본격 투자에 나설 계획이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