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시는 28일 IC카드로 버스 지하철 택시등 대중교통
요금을 자동으로 낼수 있는 "하나로 교통카드제"를 내년 3월부터 시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스템 개발과 기기확보에 들어갔다.

"하나로교통카드"는 동남은행이 개발한 전자지갑의 전자화폐기능을
이용해 대중교통수단과 유료도로 이용요금을 현금지급없이 자동결제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카드를 소지한 승객이 버스 택시 지하철에 설치된 단말기에 카드를
넣으면 카드내의 지갑에서 요금이 자동지급된다.

유료도로는 통과차량 운전자가 하나로카드를 운전대 위에 놓으면
게이트에 설치된 리더기가 이를 읽어 카드에서 요금을 바로 자동납부하게
된다는 것. 부산시는 교통요금을 하나로카드로 이용할 경우 자동할인정산이
가능해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는 시스템 개발은 전자지갑을 이미 개발해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한 동남은행이 추진토록 하고 버스 택시등에 설치할 단말기와
게이트 리더기등 하드웨어개발은 경덕전자등에 맡길 예정이다.

그러나 단말기 설치비용이 버스와 지하철엔 대당 1백50여만원,택시엔
3백여만원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설비비용 부담문제가 하나로카드
시행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