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식품이다.

김치의 기원은 2천여년전 상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16세기말 고추가
이땅에 들어와 채소에 고추와 젖갈을 양념하는 제조법이 개발되면서 획기적
인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김치의 주종인 통배추김치는 19세기말 육종재배법이 고안되어 결구배추가
생산된 이후 만들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6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로 인구 이동, 주거양식의 변화등이 급속히 진행
되면서 각지방의 전통김치가 널리 교류되기 시작했다.

70년대 이후에는 김치가 공장에서 대량생산되어 시장판매와 함께 해외동포
가 많이 거주하는 나라에 수출되었다.

최근에는 해외이민의 확대, 유학생의 증가, 해외여행의 대중화에 따라
세계 각국에 불고기와 김치를 주요 메뉴로 하는 한인식당이 자리잡으면서
김치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김치의 국제적 소비량이 늘어나자 일본산 김치가 재빠르게 국제시장을
주름잡고 김치의 국적을 왜곡시키고 있다.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수백가지의 김치가 생산, 시판되고 있지만 표준화.
규격화는 물론 김치의 과학적 고증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발표식품인 김치가 우리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과학적인 분석이 미진하고
보다 좋은 김치의 생산을 위해 재료선택이나 제조방법에 대한 연구개발이
부족한 편이다.

한화유통은 지난 5월 김치연구소를 설립하여 우리 고유 전통김치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김치의 국제화에 기여할수 있는 명품김치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품김치는 김치의 과학화.국제화를 통해 국제규격을 획득하여 김치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고유음식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김치의 과학화를 특정분야의 과학기술을 2000년대 선진 7개국
수준으로 진입시키려는 G7 프로젝트의 생명공학기술 분야 세부과제로 포함
시켜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명품이 있지만 우리나라가 자신있게 내세울수 있는
명품은 거의 없다.

한화유통은 김치의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해 재료선택에서 절임,숙성,
포장,저장등에 이르는 전과정을 과학적으로 표준화하여 한화 명품, 한국
명품,나아가 세계 명품으로 평가받을수 있는 명품김치를 만들어 나갈 게획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