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최수용기자]전남 여천군 소리도 앞바다에 좌초된 시 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에 대한 방제작업은 남해안의 기상조건이 좋아지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27일 기름오염방지를 위해 부산김해공항에 대기중이던
싱가포르 얼사소속 C-130 허큘레스 항공방제기를 사고해역에 오전과
오후 2차례 파견,3만 의 특수유화제를 살포하는등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사고및 피해현장에는 이날 해경과 해군,호유해운등이 동원한 방제정
6척을포함한 경비정 62척과 유회수기 12대,어선 4백95척,항공기와
헬기 4대,유흡착포 1만5천6백 ,유처리제 4만6천 ,오일펜스 1천2백m등
사고발생이후 가장 많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방제작업을 펼쳤다.

이와함께 방제작업에 나서지 않았던 피해어민들도 어선들을 동원,사고
해역주변인 남면 연도,서고지,안도일대,화정면 월호해역에서 기름제거작업에
나섰다.

사고 5일째인 27일 사고선박으로부터 유출된 기름은 전남의 최대 양식장인
가막만과 돌산 임포,고흥군 외나로도,경남 삼천포,거제도 앞바다까지 90km이
상 확산됐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사고선박에 적재된 8만3천t의 원유잔량을
옮겨 싣기위해 호유해운소속 호남다이아몬드호(원유적재능력 14만여t)를 사고
해역에 급파했다.

또 사고대책본부는 오는 29일부터 유관기관과 어민.보험회사를 참여시킨
가운데 합동 피해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