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대표 심현영)이 아파트 수도관의 부식과 누수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고 하자발생시 바닥을 뜯지 않고도 수리가 가능한 이중배관공법을
개발, 새로 짓는 아파트에 적용키로 했다.

지금까지 아파트에 시공되고 있는 냉.온수배관은 동관이나 스테인레스관
및 합성수지관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신공법은 폴리부텔렌관에다 이 관을
감싸주고 있는 플렉시블 외부관을 이중으로 만들어 아파트시공시 슬라브
콘크리트에 매설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수도관부식이나 누수발생가능성을 크게 줄일뿐 아니라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전화케이블공사처럼 계량기함으로부터 내부관을 뽑아내
보수할수 있어 아파트바닥을 뜯어내지 않고도 수리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또 가구내 계량기함으로부터 화장실 주방 발코니 등으로 연결되는 배관시
관과 관의 연결부위가 없는 "헷다분배방식"을 사용, 누수방지뿐만 아니라
수도꼭지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에도 유량의 변화가 없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이중배관 시공시 냉수관은 청색, 온수관은
주황색으로 시공, 배관을 쉽게 식별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