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진경수로기획단장은 24일 "한전과 미컴버스천엔지어링사간에 체결한
양해각서는 "한국형및 한국의 중심적역할" 원칙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단장은 이날오전 이종훈한전사장 신재인원자력연구소장과 가진 합동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해각서가 울진3.4호기의 경우처럼 6%정도의 미
기업 참여를 보장한 것은 설계및 제작분야에서 아직도 1백% 국산화가 안됐
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대북경수로지원사업에서 중심역할만 하면되는 것이지 1백%
모든 것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전 이사장도 "각서는 CE의 지분을 늘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제
3국진출시 CE의 단독진출을 막고 한국기업의 참여를 보장받기위한것"이었라
고 해명했다.

한전의 단독 주계약자에 대한 우려와 관련,최단장은 "앞으로 기획단이 중
심이 돼 한전 한국전력기술 한중 원연등 대북경수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
체간의 협의체를 구성,의견을 수렴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전과 원연
간의 갈등은 기관이기주의의 소산"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대북사업
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두 기관이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