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소니가 다가오는 디지털 정보기술시대에 대비,
회사의 장기전략과 조직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리스트럭쳐링을 추진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소니의 이데이 노보유키 신임회장은 취임 4달만에 처음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바뀌는 분기점이며 이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서 소니는 재탄생해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니의 조직개편은 주력사업인 오디오.비디오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개발을 촉진할수 있도록 수평화와 분산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연구개발및 생산부문의 해외이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니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쟁회사들의 설비 해외이전에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이회장은 내년말까지는 해외생산 비중이 50%로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해외생산 비중은 43%이며 93년에는 35%였다.

연구개발 기지는 디지털기술이 가장 앞선 미국으로 대부분 이전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소니의 생산설비 해외이전은 국내 공장의 폐쇄에 직결되는데 소니는 이미
후지사와 공장을 폐쇄하고 그곳의 종업원 5백~6백명은 인근 공장으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