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이 지속되는데 따른 실망매물이 광범위하게 쏟아지며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19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등 블루칩과 일부개별종목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날 하락세로 반전된 금융주등 저가대형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시중실세금리가 13%대로 진입하는등증시주변여건이
개선되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주식투자자금유입의 정체 <>기관의
매도우위지속<>거래량급등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에너지소진등 유동성
부족으로 예상보다 조정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90포인트 하락한 950.11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51.900으로 1.05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의 특징은 최근 단기 급등한 금융 건설주와 대가대형주
들에 매물이 늘면서 일제히 약세로 반전된 반면 그동안 주춤했던 일부
개별종목들이 강세로 돌아선 점을 꼽을수있다.

일부에서는 주가상승기의 순환매가 일단락되면서 실적을 동반한 개별
종목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점치고있다.

이를 반영한듯 삼부토건 대영포장등이 M&A,실적호전등을 재료로
개장초부터 상한가를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우선주들도 기세가 한풀 꺽이며 약세로
돌아섰다.

주가하락에 따라 최근 시장을 선도해온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천1백13만주 줄어든 5천1백29만주였으며거래대금은
8천64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6개를 포함 2백04개에 불과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18개등 6개30개였다.

전날의 하락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권 은행등 금융주에 매물이 늘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

특히 후장들어 김우중회장의 정치참여설이 돌면서 대우그룹주들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져 한때 지수950선이 무너지기도했다.

이충식한신경제연구소 투자분석실장은 "일반투자자들의 실질적 자금
유입이 안되는 상황에서 거래량이 급증,시장에너지를 보강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재료와 실적을 동반한 개별종목과 블루칩의 재상승이
시도되는 장세가 이어질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