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역외국들과 한꺼번에 여러개의 무역협정을 체결하는등
국제통상무대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키워 나가고 있다.

EU외무장관들은 17일 러시아와 긴요한 무역협정에 서명하고 베트남과는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또 튀니지와도 무역 원조협정에 서명하는 한편 이스라엘과 새 무역 협력
협정을 체결할 길을 터놓았다.

이밖에도 EU외무장관들은 집행위원회 대표단을 칠레에 파견하여 칠레와
새 무역협정을 체결토록 했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크로아티아와의 협력
협정 체결 회담의 진척상황을 논의했다.

EU는 모로코와도 무역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EU-베트남 경제협력협정은 2년여동안의 협상끝에 타결되어 조인된 것으로
EU와 베트남간의 무역 시장진출 직접투자 경제원조 베트남의 지속적 개발
지역안보 인권등을 다루고 있다.

튀니지와의 무역원조협정은 EU가 역내 남쪽 측면 주변의 비EU회원국들과
구축하려 하고 있는 유럽-지중해 자유무역지대의 초석을 이루는 것이다.

이 자유무역지대에는 이스라엘과 모로코도 포함된다.

EU각료들은 이날 EU의 이스라엘산 농산물수입 협상의 난관을 돌파, 지난
75년에 체결된 협정에 대체할 새로운 무역 협력협정이 오는 9월에 체결될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현재 EU가 모로코와 진행하고 있는 무역협저 체결협상은 어로권을 둘러싼
문제로 고착되었다.

또한 EU외무장관들은 헝가리및 폴란드 외무장관들과도 회담, 이들 두나라가
EU에 가입하기 위한 준비로 수행하고 있는 경제개혁의 진전상태를 논의
했으며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의 EU가입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브뤼셀=김영규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