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의 모기업인 미국 제지회사 킴벌리클락이 쌍용제지의 합작기업인
스코트페이퍼를 68억달러에 인수.합병한다.

킴벌리클락은 17일 오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주식교환 방식으로
양사를 합병키로 했으며 합병회사명은 킴벌리클락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킴벌리클락은 스코트페이퍼를 인수하고 나면 화장지분야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게 됨은 물론 연간매출이 1백10억달러에 달하면서 프록터&갬블
(P&G)에 이어 미국 2위의 생활용품업체로 부상한다.

양사 합의에 따라 스코트페이퍼의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킴벌리클락의
주식 0.765주를 받게 된다.

또 킴벌리클락측이 합병회사 주식의 58%를 차지하고 나머지 42%는
스코트페이퍼 주주들이 갖는다.

킴벌리클락은 이미 공표한 담배용지 사업부문 매각이 양사 합병이전에
완료될 경우엔 스코트의 주식교환비율을 1대 0.78주로 올려주기로 했다.

양사는 합병에 관해 이사회의 승인을 마쳤으며 주주총회와 관계당국의
승인을 비롯한 다른 합병절차들도 금년말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작회사 회장은 킴벌리클락의 웨인 샌더스 회장이 맡게 되며 스코트페이퍼
의 앨버트 던랩 회장은 이사회 고문직을 맡기로 했다.

킴벌리클락은 스코트페이퍼를 합병함에 따라 98년말까지 4억달러 상당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킴벌리클락은 지난해 매출 74억달러, 순익 5억3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