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7일오전 국회의사당에서 황낙주국회의장 윤 대법원장 이홍구국무총
리등 3부요인과 여야의원 각계인사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가졌다.

황의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헌정사는 파란과 곡절로 점철돼 9차례나
헌법이 개정되었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는 헌법을 특정
집단이나 정파의 이익을 위해 언제든지 고칠수 있는 대상으로 가볍게
인식하는 부끄러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의장은 이어 "현행 헌법은 기나긴 권위주의 시절을 청산하고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마련된 헌법인 만큼 온 국민이
헌법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