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써비스가 필리핀에 이어 러시아에도 자동차정비업체를 세우기로
하는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도재영기아써비스사장은 러시아 자동차정비업체인 톰즈사와 합작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자동차애프터서비스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실무작업반을 내달초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러시아에 중고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신설되는
합작회사를 대러시아 중고차 수출창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써비스는 우선 중고차 수출과 이에 따른 정비부품 수출에 나서고
현지정비공장도 곧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써비스의 중고차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것이다.

합작대상인 톰즈사는 현지에 애프터서비스 체인을 갖고 있는 자동차
정비업체이다.

기아써비스가 러시아에 진출키로 한 것은 중고차 수출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들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스포티지등 기아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애프터서비스의 동반진출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동차정비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진출에 나서 필리핀
의 콜롬비안 모터스사와 합작으로 현지에 전문정비업체인 KSDC를 설립해
정비망을 넓혀가고 있다.
콜롬비안 모터스사는 기아 프라이드의 현지조립업체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