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조순서울시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내무위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조시장의 "무책임한 행정"을 강하게 질타, 여야가 뒤바뀐 분위기.

박희부 김길홍의원등 민자당의원들은 조시장이 답변에 나서자 마자
"서울시는 실종자 명단조차 관리하지 못하는등 이번 삼풍백화점붕괴사고
에서 행정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강하게 성토.

이에대해 정균환 장영달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사고현장 수습에 눈코뜰
사이 없이 바쁜 시장을 불러놓고 무엇을 하자는 것이냐"며 조시장을 두둔하는
모습.

이를 지켜보던 내무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여당은 행정부측을 옹호하고
야당은 비난일색이었으나 이번은 상황이 역전됐다"며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행정부와 국회간의 위상변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한마디.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