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불어난 실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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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콘크리트더미속에 갇힌 사람을 우리는 흔히 실종자
라고 부른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실종자라기 보다는 매몰자라고 불러야 할것 같다.
국어사전을 보면 실종자란 "종적을 잃은 사람" 또는 "행방을 알수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물론 삼풍참사로 실종된 사람도 "종적을 잃은 사람"이고 "행방을 알수없는
사람"에 포함된다.
그렇지만 이 경우 실종자는 단순한 가출자나 행방불명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삼풍참사의 현장에 갇혀있으나 그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만을 가리키는
것이다.
어째서 실종자의 개념이 명확해야 하느냐하면 서울시에서 발표한 실종자
명단이나 수가 실제로 구조작업으로 생사가 밝혀진 사람의 명단이나 수와
서로 맞지 않을 경우 또다른 말썽이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비상한 관심을 갖고 구조작업을 지켜본 국민들이 이해할수 없는 현상이
가끔 있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어 "기적의 생환"을 한 최명석군과 유지환양 또 불행하게
사망자로 밝혀진 희생자수가 늘어나면 당연히 실종자수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실종자수가 늘어나는 현상은 상식으로 이해할수 없기
때문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직후 실종자가 500명선이었던 것이 400명,200명선으로
점차 줄어들었다가 지난13일 벼란간에 400명선으로 부쩍 늘어났다.
실종자가 밤새 2배나 늘어난 셈이다.
국민들이 실종자수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은 실종자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사망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고15일만에 실종자수가 409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사망자수 400여명은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서울시가 실종자수를 축소은폐하려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혹마저
일고있다.
물론 서울시로서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7년전에 가출한 사람이 삼풍참사 실조자로 신고된다든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신고한 경우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사고수습을 하고 있었느냐는 것은
구사일생 최명석군이 실종자명단에 누락됐었다는 사실이 말해준다.
삼풍참사의 구조작업을 보면서 국민이 절실히 느낀 점은 우리나라의 위기
관리체제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고의 예방은 물론이지만 불가피하게 참사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처하는 위기관리체제가 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
라고 부른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실종자라기 보다는 매몰자라고 불러야 할것 같다.
국어사전을 보면 실종자란 "종적을 잃은 사람" 또는 "행방을 알수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물론 삼풍참사로 실종된 사람도 "종적을 잃은 사람"이고 "행방을 알수없는
사람"에 포함된다.
그렇지만 이 경우 실종자는 단순한 가출자나 행방불명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삼풍참사의 현장에 갇혀있으나 그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만을 가리키는
것이다.
어째서 실종자의 개념이 명확해야 하느냐하면 서울시에서 발표한 실종자
명단이나 수가 실제로 구조작업으로 생사가 밝혀진 사람의 명단이나 수와
서로 맞지 않을 경우 또다른 말썽이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비상한 관심을 갖고 구조작업을 지켜본 국민들이 이해할수 없는 현상이
가끔 있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어 "기적의 생환"을 한 최명석군과 유지환양 또 불행하게
사망자로 밝혀진 희생자수가 늘어나면 당연히 실종자수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실종자수가 늘어나는 현상은 상식으로 이해할수 없기
때문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직후 실종자가 500명선이었던 것이 400명,200명선으로
점차 줄어들었다가 지난13일 벼란간에 400명선으로 부쩍 늘어났다.
실종자가 밤새 2배나 늘어난 셈이다.
국민들이 실종자수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은 실종자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사망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고15일만에 실종자수가 409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사망자수 400여명은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서울시가 실종자수를 축소은폐하려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혹마저
일고있다.
물론 서울시로서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7년전에 가출한 사람이 삼풍참사 실조자로 신고된다든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신고한 경우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사고수습을 하고 있었느냐는 것은
구사일생 최명석군이 실종자명단에 누락됐었다는 사실이 말해준다.
삼풍참사의 구조작업을 보면서 국민이 절실히 느낀 점은 우리나라의 위기
관리체제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고의 예방은 물론이지만 불가피하게 참사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처하는 위기관리체제가 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