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매기가 금융주등으로 쏠리면서 블루칩(대형우량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등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장세를 연출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초반 강세에서 줄곧 미끄럼을 타면서 종합주가지수
970선을 지킨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1시간만에 3천만주가 거래되는등 전장에서만 5천만주
가량이 거래됐고 전후장합해서는 8천5백17만주가 거래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일보다 1천4백만주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저가주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이날 거래대금기준으로는 1조1천8백99억원에
그쳐 전일의 1조2천66억원에 이어 연중2위를 기록했다.

이날시장은 저가권의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신호탄으로
매기가 주로 트로이카주에 집중되는 편중 장세를 시현했다.

거래량 폭증과는 별도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5.27포인트 내린
972.02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와 업종대표종목들이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54.28로
1.98포인트 내렸다.

상한가 1백28개를 포함해 3백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7개등 4백36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소폭의 강세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은행 증권등 금융주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보여 금융
건설 도소매등 토로이카주들이 초반부터 강세기조를 굳혀간 반면 블루칩
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매기를 이어가던 트로이카주들도 후장 한때 급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물을 받기도 했으나 다시 금융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었다.

특히 후장들어 지수에 큰영향력을 미치는 이들 블루칩들의 약세가 심화
되면서 지수낙폭을 넓히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소형 개별종목들도 공성통신과 한국마벨등에 대한 증권감독원의 불공정
거래 조사얘기가 보도되면서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조사대상종목으로 지목된 한국마벨은 하한가를 보였으나 공성통신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한가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