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면톱] 서울시, 삼풍 실종자관리 "엉망"..중복 많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시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따른 실종자수를 지난 12일까지는 2백
6명으로 집계했다가 13일 오전 갑자기 두배에 가까운 4백9명으로 고쳐 발표
하는등 실종자접수및 관리체계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삼풍참사"실종자 명단작성에 정확성을 기울였다는 시의 주장에도 불구,
실종자 신고접수명단에는 단순가출자 동일인 중복기재등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등 서울시의 무성의를 그대로 드러냈다.
서울시 삼풍사고대책본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 14일째인 지난 12일
까지만해도 실종자를 2백6명으로 파악해놓고 있었으나 하루뒤인 13일 오전
실종자가 갑자기 두배 가까이 늘어난 4백9명으로 발표하고 그나마 정확성도
없는 부실한 명단을 내놓았다.
이중에는 무단가출자로 이번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보이는 이모씨(24.지난
4월이후 연락두절)를 비롯,7년전에 가출한 박모씨(43),2개월전 가출한 서모양
(18),지난 5월 태백경찰서에 가출 신고된 이모씨(41.여),94년 6월 가출신고
된 이모씨(20)등이 명단에 버젓이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서울시 자체 실사결과 이 명단에는 무단전출자 24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모씨와 임모씨는 각각 신고자 이름과 연락처가 동일한데도 실종자
명단에 이중으로 기재돼 재해대책본부가 전혀 확인절차를 밟지않았음이
입증됐다.
이같은 혼선은 시가 사고직후 본청과 서초구청,서울교대에서 각각 실종자
신고를 접수하면서 상호대조를 한번도 실시하지 않은데다 명단 하나하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무성의가 겹친데서 비롯됐다.
특히 서초구청에 접수된 2백3명의 명단이 누락된 것으로 알고서도 고의적
으로 실종자수를 줄이기위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을 분노케 하고있다.
사고발생 보름이 지나 실종은 곧바로 사망으로 간주되는 시점인데다 실종자
파악이 보상문제등과 맞물려 가장 중요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파악에
무성의함을 드러내 실종자가족들과 적잖은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방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
6명으로 집계했다가 13일 오전 갑자기 두배에 가까운 4백9명으로 고쳐 발표
하는등 실종자접수및 관리체계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삼풍참사"실종자 명단작성에 정확성을 기울였다는 시의 주장에도 불구,
실종자 신고접수명단에는 단순가출자 동일인 중복기재등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등 서울시의 무성의를 그대로 드러냈다.
서울시 삼풍사고대책본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 14일째인 지난 12일
까지만해도 실종자를 2백6명으로 파악해놓고 있었으나 하루뒤인 13일 오전
실종자가 갑자기 두배 가까이 늘어난 4백9명으로 발표하고 그나마 정확성도
없는 부실한 명단을 내놓았다.
이중에는 무단가출자로 이번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보이는 이모씨(24.지난
4월이후 연락두절)를 비롯,7년전에 가출한 박모씨(43),2개월전 가출한 서모양
(18),지난 5월 태백경찰서에 가출 신고된 이모씨(41.여),94년 6월 가출신고
된 이모씨(20)등이 명단에 버젓이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서울시 자체 실사결과 이 명단에는 무단전출자 24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모씨와 임모씨는 각각 신고자 이름과 연락처가 동일한데도 실종자
명단에 이중으로 기재돼 재해대책본부가 전혀 확인절차를 밟지않았음이
입증됐다.
이같은 혼선은 시가 사고직후 본청과 서초구청,서울교대에서 각각 실종자
신고를 접수하면서 상호대조를 한번도 실시하지 않은데다 명단 하나하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무성의가 겹친데서 비롯됐다.
특히 서초구청에 접수된 2백3명의 명단이 누락된 것으로 알고서도 고의적
으로 실종자수를 줄이기위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을 분노케 하고있다.
사고발생 보름이 지나 실종은 곧바로 사망으로 간주되는 시점인데다 실종자
파악이 보상문제등과 맞물려 가장 중요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파악에
무성의함을 드러내 실종자가족들과 적잖은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방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