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화에 착안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공장 곳곳에 숨겨져 있는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찾아내 제거하자
는데서 출발했다.

"제로베이스"에서 공장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찾다보니 라인간의 흐름이
서로 다른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문제점이 드러나고 나면 그 해결방안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정류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무엇보다 현장 실무자들의 고정관념을 깨기가 힘들었다.

가령 자재창고를 전진 배치하기 위해 창고와 라인간의 벽을 허는 작업만
해도 실무진을 설득하는데 석달이나 걸렸다.

직원들의 이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우리 공장에서는 "혁신학교"를 열어
의식개혁 활동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정확한 계측은 어렵지만 완성라인과 수삽라인에서 자재재고가 각각 70%와
30%씩 감축됐다.

재고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재고에 묶이는 자금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생산혁신을 위해 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매일 아침 각 공정의 책임자들이 만나 공정개선 방안을 의논하는
"논.스톱미팅"을 갖고 있다.

이 모임에선 전날 발생한 공정상의 문제에 대해 전.후공정의 책임자들이
그 사유를 분석하고 재발방지책을 수립한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애프터서비스센터로부터 신고된 불량사례를 분석하는
Q-오디트회의도 갖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