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와이어로프 생산업체인 고려제강은 지난2월15일 영원한 무파업
선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사화합행사를 가졌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는 노동조합의 제의에 의해
개최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회사 노사양측은 협력선언이후 5월18일 무교섭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며 선언문의 취지를 살리기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있다.

노동조합의 자발적인 생산성향상 원가절감 제안활성화 무재해운동에
힘입어 생산성은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올랐으며 제안건수 50%상승,
안전사고 50%감소등 각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있다.

지난3월에는 창사이래 최대생산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윤한철노조위원장은 "올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노사화합선언바람이
지난2월 우리회사의 행사에서 비롯됐다는 자부심을 갖고있다"며
"노사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가꿔나가려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자평했다.

회사측도 최근 냉방기가 설치돼있지않은 식당에 냉방시설을 갖춰주고
종업원급식과 체력단련등 후생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있다.

또 현장내의 작업환경과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별도의 5개년계획을
수립,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영철사장은 "경영방침의 최우선순위는 노사안정이다.

품질향상 원가절감 경영혁신등 모든 기업활동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며
"철저한 현장중심의 경영으로 노사협력과 일류기업달성을 이룩해낼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