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조순시장,이해찬부시장등
시관계자들과 함께 심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가족위원회 위원장 김상호씨
등 대표 5명을 만나 실종자구조대책과 실종자가족들에 대한 지원책등을 논의
했다.

이총리는 이자리에서 "정부가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미비한 점이
많이 있었을것"이라며 정부를 대표해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가족대표들은 이총리에게 <>정부의 책임과 주도아래 특별예산책정,생존자
구조,시신발굴등 모든 문제를 신속히 처리할것 <>이 회장에게 병보석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되며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것등을 요구했다.

이총리는 이에대해 "대구지하철사고후 만든 재난관리법이 15일 국회에서
의결될 예정이어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며 "최고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
최선의 구조작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회장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살인죄적용을 심각히 고려중이며
병보석은 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가족대표들은 이와함께 실종자들이 집중적으로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A,B동 출입구와 비상구쪽을 중점작업할 것과 발굴잔해물속에 시신의 일부가
들어 있을 것에 대비,가족들의 입회하에 확인작업을 해줄것등을 요청했다.

<이승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