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11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8개
민간분야의 행정권한을 PLO측에 이양하는데 합의했다고 PLO측 협상단의
야밀 타리피 대표가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측과 12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8개분야의 권한 이양에 합의했으며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리피대표는 양측지도자들이 이 합의사항초안을 승인하는 절차만 남았으며
향후 수일내에 카이로에서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측의 오렌 샤호르 대표도 "8개분야에서 거의 합의에 도달했으며
기술적인 세부사항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통계 가스.석유 산업.무역 체신업무 농업 보험 시정 노동등
8개분야에서 지난 67년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점령한 이래 차지해 왔던
행정권한을 팔레스타인자치당국에 이양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