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경제학] (56) 암달러시장 .. 노택선 <청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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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적으로 달러등 외국환을 거래하는 이른바 "암달러"시장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문이 사회면을 장식하는 끔찍한 사건들을 떠올리겠지만 경제학
에서는 외환거래의 암시장을 부정적으로만 보지않는다.
암시장의 긍정적 역할이라는 패러독시컬한 이야기도 궁극적으로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의외로 쉽게 납득될수 있다.
암달러시장은 정부가 관장하는 공식외환시장에서 외환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때 생겨난다.
세로축을 환율, 가로축을 외환의 거래량으로 하는 그라프를 상정할때
외환에 대한 수요 공급곡선은 일반상품의 수요 공급곡선과 같이 표시될수
있다.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자국화폐의 가치는 올라가고 반대로 외환의 가치는
하락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암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환의 공급은 중앙은행이 담당하는 것
으로 가정하자.
만일 공식적인 환율이 수요 공급이 만나는 균형점보다 아래쪽에 위치한다면
외환에 대한 초과수요가 발생한다.
이같은 외환에 대한 초과수요는 중앙은행이 외환의 공급을 늘려 공급곡선
을 이동시킴으로써 균형이 성립하도록 하면 해결될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도국들은 늘 외환보유의 부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공급이 부족한 외환시장의 불균형상태
를 그대로 방치한다.
따라서 공식외환시장에서 충족되지 못한 초과수요는 새로운 시장을 갖게
되고 공식환율에서 이탈된 암시장에서의 환율을 만들어내게 된다.
개도국의 암시장에서는 대부분 달러로 대표되는 외환이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86년의 공식환율대 암시장환율의 비율은
아르헨티나가 1대67,브라질이 1대111,니카라과의 경우는 최고 1대7,000을
넘고있다.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암시장이 시장의 효율을 증대시킬 뿐아니라 외환
시장에서 공식환율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암시장에서의 거래가 불법이 아닌 경우를 전제로 하고있긴 하지만
말이다.
노택선 <청주대 교수>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
사람들은 신문이 사회면을 장식하는 끔찍한 사건들을 떠올리겠지만 경제학
에서는 외환거래의 암시장을 부정적으로만 보지않는다.
암시장의 긍정적 역할이라는 패러독시컬한 이야기도 궁극적으로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의외로 쉽게 납득될수 있다.
암달러시장은 정부가 관장하는 공식외환시장에서 외환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때 생겨난다.
세로축을 환율, 가로축을 외환의 거래량으로 하는 그라프를 상정할때
외환에 대한 수요 공급곡선은 일반상품의 수요 공급곡선과 같이 표시될수
있다.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자국화폐의 가치는 올라가고 반대로 외환의 가치는
하락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암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환의 공급은 중앙은행이 담당하는 것
으로 가정하자.
만일 공식적인 환율이 수요 공급이 만나는 균형점보다 아래쪽에 위치한다면
외환에 대한 초과수요가 발생한다.
이같은 외환에 대한 초과수요는 중앙은행이 외환의 공급을 늘려 공급곡선
을 이동시킴으로써 균형이 성립하도록 하면 해결될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도국들은 늘 외환보유의 부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공급이 부족한 외환시장의 불균형상태
를 그대로 방치한다.
따라서 공식외환시장에서 충족되지 못한 초과수요는 새로운 시장을 갖게
되고 공식환율에서 이탈된 암시장에서의 환율을 만들어내게 된다.
개도국의 암시장에서는 대부분 달러로 대표되는 외환이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86년의 공식환율대 암시장환율의 비율은
아르헨티나가 1대67,브라질이 1대111,니카라과의 경우는 최고 1대7,000을
넘고있다.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암시장이 시장의 효율을 증대시킬 뿐아니라 외환
시장에서 공식환율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암시장에서의 거래가 불법이 아닌 경우를 전제로 하고있긴 하지만
말이다.
노택선 <청주대 교수>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