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2백30여시간만에 생환 최명석씨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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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석씨는 강남성모병원3층 중환자실에서 기자와 만나 건물붕괴이후
구조되기까지의 상황을 밝혔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가.
<>처음에는 물이 많아 이를 받아먹으며 견디었는데 나중에는 물이
없어 상당히 힘들었다.
소변을 받아먹으려 했지만 옛날에 소용이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먹지 않았다.
너무 배고플때는 주변에 있던 종이상자를 뜯어먹곤 했다. 또 장난감
기차가 있어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안이 어둡고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았는가.
<>처음 며칠간은 구조될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다가 나중에는 살려줄려면
살려주고 말려면 말라는 심정으로 지냈다.
사고직후 처음에는 연기때문에 숨을 쉬지못해 양말에 물을 적셔 입을
막았고 나중에는 가슴이 답답해져 옷을 깔고 바닥에 누웠다.
-매몰공간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나.
<>높이는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을 정도였고 길이는 두다리를 펴고
누울수 있는 크기였다.
-며칠이 지났다고 생각했는가.
<>많이돼야 5일쯤된줄 알았다. 10여일이 지났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건물이 무너진 상황을 설명해달라.
<>지하3층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1층비상구를 막 들어서는 순간 건물이
갑자기 흔들렸다.
밖으로 도망가려고 하던 순간에 건물이 무너져 곧바로 바닥에 엎드린후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깨어난뒤 주위를 살펴보니 깜깜했고 옆에 어떤 아주머니와 평소
아는 누나의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주머니는 사고후 "못참겠다 먼저간다"고 말한뒤 잠시후 소리가
없어졌고 누나의 소리도 사라졌다.
-평소 운동을 많이 했나.
<>별로 하지 않았다.
-구조작업을 하는 굴착기 소리 같은 것을 듣지 못했나.
<>굴착기 소리를 듣고 며칠간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쪽에서는
못들은 것 같았다.
-구조되기전 어떻게 연락이 됐나.
<>내가 있던 자리에서 한 두번 파다 가고 파다 가고 그랬다. 그런데
오늘 또 파더니 갑자기 "펑"소리와 함께 구멍이 뚫리고 빛이 보였다.
그래서 "사람살려"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
구조되기까지의 상황을 밝혔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가.
<>처음에는 물이 많아 이를 받아먹으며 견디었는데 나중에는 물이
없어 상당히 힘들었다.
소변을 받아먹으려 했지만 옛날에 소용이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먹지 않았다.
너무 배고플때는 주변에 있던 종이상자를 뜯어먹곤 했다. 또 장난감
기차가 있어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안이 어둡고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았는가.
<>처음 며칠간은 구조될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다가 나중에는 살려줄려면
살려주고 말려면 말라는 심정으로 지냈다.
사고직후 처음에는 연기때문에 숨을 쉬지못해 양말에 물을 적셔 입을
막았고 나중에는 가슴이 답답해져 옷을 깔고 바닥에 누웠다.
-매몰공간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나.
<>높이는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을 정도였고 길이는 두다리를 펴고
누울수 있는 크기였다.
-며칠이 지났다고 생각했는가.
<>많이돼야 5일쯤된줄 알았다. 10여일이 지났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건물이 무너진 상황을 설명해달라.
<>지하3층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1층비상구를 막 들어서는 순간 건물이
갑자기 흔들렸다.
밖으로 도망가려고 하던 순간에 건물이 무너져 곧바로 바닥에 엎드린후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깨어난뒤 주위를 살펴보니 깜깜했고 옆에 어떤 아주머니와 평소
아는 누나의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주머니는 사고후 "못참겠다 먼저간다"고 말한뒤 잠시후 소리가
없어졌고 누나의 소리도 사라졌다.
-평소 운동을 많이 했나.
<>별로 하지 않았다.
-구조작업을 하는 굴착기 소리 같은 것을 듣지 못했나.
<>굴착기 소리를 듣고 며칠간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쪽에서는
못들은 것 같았다.
-구조되기전 어떻게 연락이 됐나.
<>내가 있던 자리에서 한 두번 파다 가고 파다 가고 그랬다. 그런데
오늘 또 파더니 갑자기 "펑"소리와 함께 구멍이 뚫리고 빛이 보였다.
그래서 "사람살려"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