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첨단기술전] 우주항공/고속철 등 긴밀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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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2년전 일본과 독일을 물리치고 경부고속철도 프로젝트를 따내
한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것은 100여년전인 1886년.
그러나 양국의 경제협력이 본격화된 것은 70년대부터이다.
양국의 경협은 80년대 90년대를 거쳐오면서 더욱 돈독해졌다.
한국과 프랑스는 81년 과학문화교류협약과 경제협력협약을 맺었고 93년엔
산업협력협약, 94년엔 환경협정을 체결했다.
올해는 교통 건설 사회보장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양국 기업들은 70년대부터 합작이나 기술제휴를 통해 협력해 왔다.
특히 항공 원자력 철도차량 철강 비철금속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했다.
양국 산업계의 협력관계는 앞으로 환경 에너지관리 자동차부품 반도체
전자장비 제약 우주산업 생물공학 소프트웨어 산업설비자동화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91년 프랑스 경제인연합회(CNPF)
와 한.불고위경제인클럽을 구성, 매년 한차례씩 회동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프랑스는 유럽연합(EU)내에서 독일 영국에 이은
세번째 교역국이다.
지난해 한.불교역량은 28억2,000만달러.
프랑스에서 수입한 규모는 전년대비 22.5% 증가한 18억1,800만달러,
프랑스에 수출한 물량은 12.9% 증가한 10억200만달러였다.
한국이 프랑스에서 수입한 상품은 93년의 경우 46.5%가 자본재였다.
프랑스에 수출한 상품은 37.5%가 자본재, 33.3%가 소비재였다.
한국은 교역에서 뿐만 아니라 투자유치면에서도 미국 일본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양국의 투자가 정체되어 있는 반면 EU 회원국들의 대한투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경우 EU의 비중은 외국인투자의 24%에 불과했다.
그러나 EU의 대한투자중 70%가 90년이후 이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망
은 밝다.
프랑스는 대한투자면에서 지난해 전년대비 21%나 증가함에 따라 전체
외국인투자의 4.3%를 차지, 6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산업계가 한국에 우선적으로 투자한 분야는 유리 기계 화학 제약
등이며 호텔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업은 전체투자의 35%를 점하고 있다.
프랑스 산업계의 한국에 대한 투자로서 가장 큰 프로젝트는 한국유리와
셍 고벵의 합작이다.
이는 최초의 한.불합작이기도 하다.
프랑스정부는 자국기업들의 대한투자가 앞으로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들어 소매업체이자 엔지니어링업체인 AXA는 현재 한국 진출을 준비중
이며 자동차부품업체인 발레오는 대구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간의 경협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안중의 하나가 기술이전이다.
프랑스가 미국 일본에 비해 기술이전에 적극성을 보인다면 프랑스는 한국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고 한국은 앞선 기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정부는 이번에 프랑스첨단기술전을 개최한 것도 기술이전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프랑스의 한국 산업계에 대한 기술이전의 대표적인 예는 고속철도.
프랑스는 TGV 철도차량 생산과 관련된 기술을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에 점진적으로 이전하기로 했으며 프랑스 컨설팅회사들은
고속철도용 특수철로에 필요한 설계기술 토목기술과 관련, 한국건설업체들에
자문하고 있다.
우주항공분야에서도 한.불협력이 활발하다.
프랑스 라테코에르는 대한항공이 유럽 4개국 컨소시엄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로부터 여객기 34대를 구매하는데 대한 보답으로 대한항공에
A330.340용 부품을 발주했다.
유로콥테르는 최근 삼성항공과 경헬리콥터 생산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의 알스톰과 프라마톰은 한국으로부터 950MW급 원자력발전소 2기를
공동수주, 설비와 기술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젤렉은 지난해 한전에 수력
발전장비와 기술을 제공한바 있다.
프랑스 산업계는 93~98년 사이에 한국의 가스 수요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스발전소 가스 파이프라인 LNG수송선 지하저장시설등에서
많은 일감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산업계는 기술수출을 바라고 한국 산업계는 기술이전을 바란다.
양국간의 경협은 바로 이같은 토대 위에서 굳건해질 전망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
한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것은 100여년전인 1886년.
그러나 양국의 경제협력이 본격화된 것은 70년대부터이다.
양국의 경협은 80년대 90년대를 거쳐오면서 더욱 돈독해졌다.
한국과 프랑스는 81년 과학문화교류협약과 경제협력협약을 맺었고 93년엔
산업협력협약, 94년엔 환경협정을 체결했다.
올해는 교통 건설 사회보장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양국 기업들은 70년대부터 합작이나 기술제휴를 통해 협력해 왔다.
특히 항공 원자력 철도차량 철강 비철금속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했다.
양국 산업계의 협력관계는 앞으로 환경 에너지관리 자동차부품 반도체
전자장비 제약 우주산업 생물공학 소프트웨어 산업설비자동화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91년 프랑스 경제인연합회(CNPF)
와 한.불고위경제인클럽을 구성, 매년 한차례씩 회동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프랑스는 유럽연합(EU)내에서 독일 영국에 이은
세번째 교역국이다.
지난해 한.불교역량은 28억2,000만달러.
프랑스에서 수입한 규모는 전년대비 22.5% 증가한 18억1,800만달러,
프랑스에 수출한 물량은 12.9% 증가한 10억200만달러였다.
한국이 프랑스에서 수입한 상품은 93년의 경우 46.5%가 자본재였다.
프랑스에 수출한 상품은 37.5%가 자본재, 33.3%가 소비재였다.
한국은 교역에서 뿐만 아니라 투자유치면에서도 미국 일본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양국의 투자가 정체되어 있는 반면 EU 회원국들의 대한투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경우 EU의 비중은 외국인투자의 24%에 불과했다.
그러나 EU의 대한투자중 70%가 90년이후 이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망
은 밝다.
프랑스는 대한투자면에서 지난해 전년대비 21%나 증가함에 따라 전체
외국인투자의 4.3%를 차지, 6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산업계가 한국에 우선적으로 투자한 분야는 유리 기계 화학 제약
등이며 호텔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업은 전체투자의 35%를 점하고 있다.
프랑스 산업계의 한국에 대한 투자로서 가장 큰 프로젝트는 한국유리와
셍 고벵의 합작이다.
이는 최초의 한.불합작이기도 하다.
프랑스정부는 자국기업들의 대한투자가 앞으로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들어 소매업체이자 엔지니어링업체인 AXA는 현재 한국 진출을 준비중
이며 자동차부품업체인 발레오는 대구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간의 경협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안중의 하나가 기술이전이다.
프랑스가 미국 일본에 비해 기술이전에 적극성을 보인다면 프랑스는 한국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고 한국은 앞선 기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정부는 이번에 프랑스첨단기술전을 개최한 것도 기술이전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프랑스의 한국 산업계에 대한 기술이전의 대표적인 예는 고속철도.
프랑스는 TGV 철도차량 생산과 관련된 기술을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에 점진적으로 이전하기로 했으며 프랑스 컨설팅회사들은
고속철도용 특수철로에 필요한 설계기술 토목기술과 관련, 한국건설업체들에
자문하고 있다.
우주항공분야에서도 한.불협력이 활발하다.
프랑스 라테코에르는 대한항공이 유럽 4개국 컨소시엄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로부터 여객기 34대를 구매하는데 대한 보답으로 대한항공에
A330.340용 부품을 발주했다.
유로콥테르는 최근 삼성항공과 경헬리콥터 생산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의 알스톰과 프라마톰은 한국으로부터 950MW급 원자력발전소 2기를
공동수주, 설비와 기술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젤렉은 지난해 한전에 수력
발전장비와 기술을 제공한바 있다.
프랑스 산업계는 93~98년 사이에 한국의 가스 수요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스발전소 가스 파이프라인 LNG수송선 지하저장시설등에서
많은 일감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산업계는 기술수출을 바라고 한국 산업계는 기술이전을 바란다.
양국간의 경협은 바로 이같은 토대 위에서 굳건해질 전망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