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동원산업의 성미전자인수를 계기로 주식시장에 우호적
M&A(인수합병)가 활기를 띨것으로 전망.

이번 인수과정에 비춰볼때 동원산업은 성미전자 현경영진과 긴밀한 관
계를 유지하며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산업은 지난 5일 성미전자의 유태로사장등 경영진의 주식일부(8만
3천주)를 7일에는 지난 4월 타계한 성운량회장의 유족들로부터 28만6천주
의주식을 장외에서 같은 가격인 10만원에 사들여 20.11%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같은 취득가격은 시세(7일 종가기준)에 37.7%의 프리미엄을 엊은 수준.

굵직굵직한 기업간 치열한 인수확보전속에 동원산업이 성미전자를 우호적
으로인수할수 있었던 것은 유태로사장등 현경영진의 도움을 준데 따른 것
으로 알려지고있다.

상속세를 내기위해 지분매각이 불가피한 유족에게 성미전자 경영진들은
통신사업의지가 확실한 동원산업에 지분을 매각할 것을 권유했다.

지분양도시 현경영진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라는 성회장의 유지에 따라
유족들 역시 동원산업측에 지분을 양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있
다.

증권가에서는 대기업들간 성미전자의 지분확보전이 당초 예상과 달리
싱겁계끝났다고 보고있다.

특히 동양그룹 한화그룹등 인수를 추진한 기업 면면을 감안할 경우 이정
도의 프리미엄으로 알토란같은 전자통신업체를 인수한 것은 동원 입장에
서 보면 횡재한 셈이라고 입을 모이고있다.

한편 성미전자주가는 인수합병을 재료로 이달들어 20%이상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으나 동원산업인수소식이 알려진 8일에는 1천4백원 하락
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