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는 더 이상의 정치적인 불안은 없으며 어떤 기업이나
금융기관이든지 진출을 희망하면 베트남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한국산업리스 초청으로 방한중인 베트남 중앙은행의 당 탄 빈
금융정책국장(41)은 5일 "한국의 기업및 금융기관이 베트남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빈 국장은 지난 92년 이전에는 외국기업 진출허가가 주로 정치적인
이유에 따라 좌우됐지만 93년 시장개방원칙등을 담은 헌법이 채택된
이후 경제적 측면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금융시장 개방현황은.

"지난 90년 첫 문호를 개방한 이후 작년까지 프랑스계 은행 4개를 포함,
10개 외국은행이 현지법인 사무소를 인가했다. 한국의 경우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이 진출해 있다"

-진출시 규제조건은.

"진출희망 은행의 자국내 경영실적이 우선 고려된다. 또 해당국에서
이미 진출한 은행의 영업활동도 참고가 된다. 현재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인가를 해주고 있다"

-투자위험도는 어떤가.

"정치적 위험이 전혀 없는 만큼 안심해도 좋다고 본다"

-외국은행 진출에 대한 현지 금융기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외국기업 진출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겠다는 자세가 지배적이다"

-올해 베트남의 경제개발에 따른 투자계획 규모는.

"5백억 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방한에는 빈 국장외에 응웬 둑 쾅 중앙은행 법제국장,팜 티 트앗
재무부 금융국 부국장등 외국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에 실질적인
인.허가권을갖고 있는 유력인사가 동행했으며 7일까지 국내에 머물
예정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