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보업계의 보유계약고가 1천조원을 넘어섰다.

4일 생보협회는 지난6월말현재 보유계약고는 1천10조원을 기록,지난75년
보유계약 1조원을 돌파한 이후 80년 10조원 86년 1백조원 92년 5백조원을
넘어서는등 고속성장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에 힘입어 개인들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난데다 급속한 노령화추세로 연금보험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생보협회는 분석했다.

생명보험 보유계약고는 가입자가 보험사고 발생시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총액으로 잘 사는 나라일수록 그규모가 커진다.

생보협회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가구당 보유계약액은 1억4천7백26만원에
달하며 1인당 보유계약액은 2천2백7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생명보험보유 계약액은 작년말 국민소득 2백36조원의 4배가량에
달해 위험에 대비하는 생명보험 의존도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소득대 보유계약 비율(92사업연도기준)은 우리나라가 3백13.5%로
일본(5백28.5%)에 이어 세계 두번째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명보험 가구가입율은 지난해말 50.9%에 그쳐 미국
78%(92년) 일본 82.5%(94년)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