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등 국내 반도체 3사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1백% 가까이 늘어나는등 반도체 업계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내수와 수출을 합한 상반기 반도체 매출실적이 32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억3천6백만달러에 비해 10억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삼성은 당초 반도체 부문의 올 연간 매출을 작년 50억3천만불 63억달러로
잡았으나 세계 반도체시장의 공급부족현상 심화와 고가격 추세로 연말까지
매출 7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반도체도 수출과 내수를 합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
1천만달러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15억7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LG는 수출호조가 계속되자 올 매출목표를 당초 28억9천만달러에서 34억
2천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전자는 상반기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16%
늘어난 14억7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보고 올해 이 부분의 매출목표를
30억2천만달러에서 34억4천만달러로 늘려 잡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반도체 수출이 이처럼 호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 컴퓨터산업의 호황으로 반도체 공급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중 미국내 반도체 주문량대 출하량 비율(B/B률)이 1.22로
지난 86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하반기
에도 좋은 값에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