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는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기후가 온화하고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땅값이 싸 관광산업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호주 퀸즐랜드주 총리실의 이선구 한국담당 수석보좌관과 함께 2일밤
서울에 도착한 히키 법률사무소의 토니 히키 변호사(40)는 퀸즐랜드의
성장잠재력을 이렇게 설명하면서 "지금이야말로 투자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흘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화약 동부건설 제일제당 쌍용건설
삼성건설 등 9개 업체를 방문,퀸즐랜드주 관광산업분야 투자 이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퀸즐랜드대 졸업후 18년째 변호사 생활을 하고있는 그는 주로 외국기업
들의호주 투자와 관련한 법률상담, 투자자문등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최근 수년간 한국 관광객
들의 퀸즐랜드 방문이 급증하고 호주 경제가 바닥을 벗어나기 시작한
점을 든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올해 호주를 방문할 한국관광객이 19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15만명이 퀸즐랜드에 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키씨는 "10여년전 호주에 투자했던 일본 기업들이 자국 경제사정이
악화되자 호텔 골프장 등 부동산을 처분하고 있어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어
있다는 사실도 한국업체들이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 열흘동안 동남아 4개국을 방문했는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기업들이 퀸즐랜드 투자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퀸즐랜드는 호주의 수도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북동부 주이다.

주도는 인구 130만명의 브리즈번이며 이곳에서 버즐로 45분거리에
인구 35만명의 해안휴양지 골드코즐트가 위치하고 있다.

퀸즐랜드는 금년초 동아건설이 3억달러를 투자키로 결정,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히키씨는 "퀸즐랜드주에 유입되는 인구가 1주일에 1,000명에 달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크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