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인텔리전트빌딩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등
외국에 비해선 아직 인텔리전트빌딩 산업은 초보적 단계에 있다.

그러나 조만간 인텔리전트 빌딩이 크게 늘어나면서 인텔리전트빌딩은 건축
산업의 핵심부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인텔리전트빌딩 건립을 촉진하고 인텔리전트빌딩 관련산업을
활성화시키려면 관련제도 정비를 위한 정책적 배려와 함께 민간차원의
기술개발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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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텔리전트빌딩의 핵심인 통신망의 규격이나 건물관리와 관련된 각종
규격의 표준화가 절실하다.

아직은 초보적 단계라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지 않지만 인텔리전트빌딩이
보편화되는 시점에서 이들 규격이 표준화돼 있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

특히 인텔리전트 빌딩은 관련산업의 범위가 대단히 넓은게 특징이다.

컴퓨터산업을 비롯 통신산업 사무용기구 조명기기 주차 보안 CATV 위성
기술등 여러 산업이 연관돼 있다.

인텔리전트빌딩과 관련, 이들 산업을 육성시킨다는 측면에서도 각종 규격의
표준화작업이 추진돼야 한다.

미국 일본등 인텔리전트빌딩산업이 앞서 있는 나라에서는 인텔리전트빌딩
통신망 규격이나 건물관리관련 규격의 표준화가 상당히 이루어져 있는 상태
이다.

인텔리전트빌딩과 관련된 제도도 정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리전트 빌딩은 기술적으로나 건축학적으로 일반빌딩과 크게 차이가
난다.

이는 기존의 건축 통신 전기관련 법규를 인텔리전트빌딩에 그대로 적용
하는데에는 무리가 따를수 있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기존 법규에서 정하고 있는 전기시설이나 천장높이, 방화구획,
중량하중규정등은 인텔리전트빌딩을 건립하는데 현실적 제약요인으로 작용
할수 있다.

인텔리전트빌딩은 건설뿐아니라 관리에도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되는게
특징이다.

개별 빌딩마다 이같은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따라 인텔리전트빌딩의 통신및 자동화설비를 통해 외부의 전문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게 합리적이다.

이처럼 인텔리전트 빌딩관리와 관련, 외부 전문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관리업체의 육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함께 인텔리전트빌딩안에서 흘러다니는 정보에대한 보안대책도 강구
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기관이나 기간산업관련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파괴되면 엄청난
혼란과 손실이 초래될수 있는 만큼 이같은 정보범죄에 대한 제도적 방지책이
강구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리전트빌딩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또 인텔리전트빌딩 설계기술을
향상시킬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그동안 국내에 건설된 인텔리전트빌딩은 대부분 기본설계를 외국에서 해
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건축 기계설비 전기설비 정보통신
등 각종분야의 설계능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방안을 수립,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