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설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천투금 주식을 26일 쌍용과 선경측에서 대량
매입한 것으로 파악돼 눈길.

이날 한일증권이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던 인천투금주식 2만주를 매각한 것
을 비롯,모두 16만주가 한양(4만주)한신(1만주)쌍용(1.5만주)증권을 창구로
전장 동시호가에 자전거래됐다.

이들 물량중 쌍용투자증권이 9만6천주(4.8%)를 상품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
타났으며 3만7천주(1.8%)도 쌍용그룹계열사들이 추가로 쌍용지점창구를 통
해 가져갔다는 소문이 자자.

쌍용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전에 협의된 자전거래였다"면서 "그룹차원의 지
분확보목적에 따른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날 확보된 쌍용그룹의 인천투금 지분은 모두 6.7% 수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쌍용측과 인천투금 지분확보경쟁설이 나돌았던 선경측에서도 즉각
반격에 나서 장중에 상품으로 4만주를 사들이는 맞대응을 펼쳤다.

선경은 그동안 (주)선경이 5만4천주,선경증권이 4만5천주의 인천투금주식을
보유한데다 이번 선경증권 매입주식을 합할 경우 확보물량은 모두 14만주,지
분율이 7%에 달한다.

이에따라 선경과 쌍용 양그룹은 기존 최대주주인 대한생명(3.52%)을 제치고
인천투금의 1,2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게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쌍용측이 향후 적극적으로 인천투금 주식을 사들일 경우 선
경측 대응도 만만치않아 인천투금을 둘러싼 그룹간 지분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날 인천투금 주식은 그룹간 지분확보전에다가 인천투금의 창구사고
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매도 한 몫을 해 27만5천1백30주의 대량거래를 기록.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