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외무부장관을 지낸 고장택상씨 딸 병혜씨(63)등 유족은 26일 풍수지
리서인 "터"의 내용중 일부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저자 손석우씨(필
명 육관도사)와 "도서출판 답계"대표 장소님씨를 상대로 "1억1천만원의 손
해배상을 하고 일간지에 정정광고문을 게재하라"며 서울지법에 소송을 제기.

장씨등은 소장에서 "손씨의 책에는 "장씨가문이 소유하고 있던 금오산에
고박정희대통령의 부친인 박성빈씨가 박전대통령 조부의 묘를 쓴 후 뒤늦게
이 곳이 명당자리임을 안 장씨 집안에서 박씨에게 호통을 쳐 이장을 명하였
으나 후에 아들이 대통령이 되자 환심을 사기위해 이땅을 헌납했다"는 내용
이 실려있다"며 "이는 허위 날조된 것으로 장씨가문은 이 땅을 헌납하기는
커녕 소유한 적도 없다"고 주장.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