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등 방송3사는 6.27 지자제선거 투.개표 방송을 일제히
철야 생중계한다.

광역단체장 15명, 기초단체장 230명등 모두 5,000명이 넘는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의 투.개표방송에 방송3사가 경쟁적으로 첨단장비를
총동원함으로써 선거결과 못지 않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총2,232명의 선거방송지원단을 구성, 전국의 284개 개표소와
23대의 중계차에 배치했다.

KBS는 속보성과 능률성, 정확성의 극대화를 기본목표로 정하고 속보
경쟁보다 다양한 화면구성에 역점을 둬 시청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92년 대선때 선보여 각광을 받은 3차원 컴퓨터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인 오닉스(ONYX)등 KBS가 자체개발하거나 도입한 최첨단
장비를 동원, 생동감있고 입체적인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27일 오후6시부터 28일 오전10시까지 계속될 선거방송에는 KBS 간판급
앵커들이 5개조로 나뉘어 총출동한다.

MBC는 총3,000여명의 선거방송 요원과 중계차 29대, SNG 3대등 최첨단
장비를 준비했다.

특히 투.개표 전산자료의 화면 표출시스템개발에 주력했다.

이에따라 이번 개표방송에서는 92년 대선때 개발한 "매직"을 한차원
높인 "매직-2"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직-2"는 개표관련 전산자료가 입력되는 즉시 200여가지의 다양한
화면을 표출한다.

진행자로는 엄기영 정동영등 주요뉴스 앵커들과 정치부기자들이
중심이된 분석조, 남녀 아나운서로 구성된 낭독조등이 27일 오후6시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투입될 예정.

SBS는 이번 투.개표 방송이 전국방송으로 자리를 굳힐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준비를 완료한 상태.

슈퍼컴퓨터급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해 문자뿐만 아니라 음향까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시스템을 도입, 다각적인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또 SBS 선거방송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숙명여대 이남영교수, 아주대
강명구교수등 5명의 선거전문가를 동원, 개표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분석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27일 오후5시30분부터 24시간 진행하는 동안 인기연예인를 객원
리포터로 등장시키고 퀴즈코너를 마련하는 등 갖가지 흥미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