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시바는 오는 10월부터 사원의 직종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사내학급"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시바의 사내학급제도는 사원개개인의 독특한 자질을 활성화해 새로운
국내기술인력수요에 대비하는 한편 영업및 서비스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다.

엔고추세에 따라 해외현지생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남아도는 국내 본사및
공장근로자들을 전면 재교육, 새로운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대기업들은 그동안 연수제도를 통해 사원들을 재교육시켜 왔지만
직종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본격적인 사내학급을 개설하기는
도시바가 처음이다.

도시바는 우선 가와사키 신요코하마 오쓰의 연수센터, 후카야공장등 4개소
에 사내학급을 개설할 계획이다.

교육기간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으로 잡고 있다.

사내학급에는 최신 멀티미디어시스템,개인용 컴퓨터(PC)등 첨단장비를 갖춰
질과 양 모든 측면에서 직종전환에 필요한 지원에 완벽을 기할 예정이다.

교육인원은 500명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미래 성장시장을 개척키 위한 신기술습득및 영업 서비스활동
강화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술자를 대상으로한 교육프로그램은 특히 멀티미디어부문을 포함한 정보
통신 반도체 액정등 앞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장비및
부품분야에 교과목을 집중 배정해 놓고 있다.

엔고로 인해 생산거점의 해외이전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남아도는 국내기술인력을 이들 미래 성장분야로 무리없이 재배치하겠다는
포석인 것이다.

영업부문 인력을 대상으로한 교육은 국내영업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나칠 정도로 세분화돼있는 업무를 PC등 첨단 사무기기를 활용해 한사람이
처리할수 있도록 하는등 영업인력의 다기능화를 유도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생각이다.

이밖에 서비스부문의 교육은 고객의 목소리를 신속 정확히 파악, 회사의
의사결정및 제품개발에 반영시킬수 있는 인재육성에 주안점을 둔다는 구상
이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