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는 것은 인생의 전부를 잃는
것이다"는 괴테의 금언을 들추지않더라도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어느 의학박사의 인체 건강관리강의에서는 천하의
명약이나 보약을 평생 많이 먹어도,또는 천부적으로 좋은 체력을 타고났어도
적당한 운동을 하지않으면 소용이 없고 따라서 유년기에서부터 노년기까지
적당한 운동을 해야한다고 강조한 적을 몇차례 들은 적이 있다.

필자는 50대가 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젊은 연령의 30대같이
될수있는 좋은 운동이 없을까하고 찾는중 태권도에 입문하게됐다.

새벽시간을 이용,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 입문7년6개월만에 공인4단을
따냈고 현재 5단을 목표로 체력관리를 위해 변함없이 더욱더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는 태권도없이는 잠시도 즐거운 삶을 영위할수없을 만큼 어쩌면
태권도가 동호동락의 큰 벗이 된다고 할수있다.

젊은이만이 할수있다고 흔히들 생각하는 이 태권도를 시작한지 어언
10성상이 가까워진 오늘 필자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는가.

자신감에 넘치는 체력과 마음에서 느끼는 기분,행복감은 타인들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 경지에 와있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도 돈과 명예를 떠난 인생가치관속에서의 삶이 새롭게 싹트고
피어나는 것같이 정말 기분이 좋다.

기억력도 현저히 좋아졌고 정신력도 더 강해졌다.

아침7시에 출근해서 저녁7시이후에 퇴근하는 바쁜 일과속에 틈을 낼수
있는 시간은 새벽5-6시.

1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태권도를 배우려는 열의에 헌신적으로 동호동락
하며 지도해주고있는 분은 풍납체육관의 이규섭관장이다.

7년6개월동안 일요일만 빼고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훈련한끝에 공인4단으로
승단했을 때에는 참으로 감개무량했다.

오늘의 삶속에는 반드시 내일의 목표가 있어야되고 그 목표를 향해서
자기의 뜻을 이루고 발전시키려면 첫째도 둘째도 건강해야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뒤늦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태권도로 정신적 육체적 자세가 새롭게
신선하고 건강하게 정립된 것에 참으로 보람을 느끼고 많은 분에게 각자
자기 체력에 알맞는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해나갈 것을 권하고싶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