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다이렉트마케팅(DM)시장에 뛰어든다.

제일기획(대표 윤기선)은 21일 미국의 마케팅회사인 캅스앤드드래프트사(K
&D)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DM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DM이란 소비자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직접 교류하며
벌이는 판촉활동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가 직접적이고 개별적이며
쌍방향이란 점에서 기존의 마케팅 활동과 구분된다.

제일기획은 국내 DM시장이 아직까지 우편발송에 국한돼있다는 점을
감안,단기적인 수익보다 연구쪽에 중점을 두어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며
DM팀을 따로 구성하지 않고 기존의 마케팅연구소에 DM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컴퓨터통신의 발달과 멀티미디어의 등장등으로 4대매체
위주의 광고마케팅 활동은 곧 한계에 부딪힐것이라고 예상,변화된
21세기 미디어시대에 대비하기위해 DM시장에 진출키로했다.

제일기획은 K&D사와 업무제휴를 맺음으로써 마케팅에 대한 선진기법을
습득하고 자사 광고주가 해외에 진출해 마케팅 활동을 수행할때
세계적인 K&D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D는 매출규모 세계 3위의 다이렉트마케팅 회사로 미국 시카고에
본부가 있으며 22개국에 29개의 사무소를 두고있다.

연간 매출규모는 5억달러(한화 약3천8백억원)이며 소비자에 대한
데이타베이스 구축과 이를 바탕으로한 직접반응광고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고있다.

제일기획외에 금강기획 한컴등의 광고대행사도 급격히 변화하는
미디어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DM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코래드는
현재 우편발송 위주의 DM활동을 컴퓨터및 통신을 이용한 소비자정보
데이타베이스 구축등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