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진공업국들은 견실한 경제성장과정에 있으며 실업률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국채와 재정적자로 인한 장기적인 위험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20일 분석했다.

OECD는 이날 이례적으로 낙관적인 반기전망을 담은 보고서에서 성장전망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양호한 상태로 진단하면서 95년과 96년 OECD
국가들의 평균경제성장률이 2.75%에 달하고 고용도 70년대말 이후 처음으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증가돼 실업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5개 회원국의 실업률은 올해 7.8%에서 96년에는 91년의 실업률과
비슷한 수준인 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지난달 엔고현상으로 인한 일본의 급격한 성장둔화로 인해 올해와
내년의 성장전망을 당초 2.9%에서 하향조정했지만 세계경제가 지난 90년대
초의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 실질적인 회복국면에 돌입했다고 진단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민간경제학자들보다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OECD는 현재 OECD지역의 성장증가는 항구적인 고용과 안정적인 수입증대
인플레 우려의 감소 국면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미국의 최근 경기침체는 비인플레이션 성장을 달성하려는 목표와
부합되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유럽은 전체적으로 올해와 내년에 견실한
3% 성장을 달성하겠지만 일본은 올해 1.25%의 저성장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OECD는 미국의 경우 지난 94년 왕성한 경제활동을 보였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발할 경우 올해의 경기침체가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