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투자를 했을 때 얻는 수익률은 주식과 회사채의 수익률에는 물론
소비자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흥은행부설 조흥경제연구소는 19일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금가격을
조사한 결과 금가격의 월평균 상승률은 0.435%에 불과,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월평균상승률 0.454%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월평균 1.169%상승했던 주식이나 월평균 1.258%올랐던
회사채에 비해서도 금의 투자수익률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조흥경제연구소는 이로 미뤄 과거의 금투자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물가상승에 따른 실물자산 가치의 하락을 보전해줄수 있는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주식이나 채권 달러화에 대한 투자보다 높은 위험을 부담하면서도 수
익성은 떨어져 효과적인 투자대상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따라서 과거의 금투자는 경제적인 목적보다는 금이 갖고 있는
부와 권력의 상징성 심리적 만족감 재산보전효과등을 보고 이뤄진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최근의 금투자급증현상은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회피하기위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앞으로 은행의 골드뱅킹이 본격화되면 금투자도 주식이
나 채권과 같이 투자수단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