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캔터미무역대표는 금융시장개방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체제하에서
의 다자협상을 포기하고 양자협상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통상관계자들에 따르면 캔터대표는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루지에로 WTO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다자간 협상테이블을 떠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통상관계자들은 UR후속협상으로 진행중인 WTO금융협상에서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장벽완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측에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
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것 같다면서 "최근 미협상관계자들이 시장
잠재력이 큰데도 불구하고 양허안이 미흡한 대표적인 국가로 한국 인도
브라질을 지적한바 있다는 점에서 다자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측이 양자협상
으로 금융시장 개방을 추진할 경우 한국도 목표국가의 하나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