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대건설업체 가운데 23개사가 전건설업 평균재해율(1.67%)를
초과하는등 대형건설업체의 재해율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대 대형 건설업체에서 발생한 사망자수가 50대 건설업체 전체 사
망자수의 40%에 달해 대형 건설업체의 안전사고예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
됐다.

16일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도급순위 50위까지의 대형건설업체 재해현
황"에 따르면 서광건설산업의 경우 3.58%로 가장 높은 재해율을 기록한 것
을 비롯 진로건설 3.53%,남광토건 3.0%등 23개사가 전건설업 평균재해율을
웃돌았다.

특히 도급순위 10위이내 대형건설업체의 사망재해자수는 72명에 달해 50대
건설업체 사망재해자수 1백79명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사망자수를 보면 현대건설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동아
건설산업 9명,현대산업개발과 쌍용건설 각각 8명,삼성건설,대우,롯데건설
각각 7명,대림산업,LG건설,한국중공업 각각 5명등의 순이었다.

노동부는 대형업체일수록 근로자가 많아 사망자수가 많이 발생하는 추세라
고 밝히고 있으나 50대기업중 사망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업체도 삼익
건설 삼부토건 동신주택등 8개나 돼 10대 대형업체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건설업평균재해율을 웃도는 23개업체는 앞으로 1년동안 건설공사 사
전입찰심사때 최고 3점이 감점되고 도급한도액도 공사실적액의 최고 5%까지
감액되는등 각종 불이익을 받게된다.

그러나 재해율이 평균치보다 낮은 신안종합건설등 27개사는 사전입찰심사
때 가점을 받는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