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실시되는 지방자치체선거는 우리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경제연구소는 15일 발표한 "하반기이후의 우리경제전망"에서 오는 6월
27일 지방자치선거이후 정국이 경색되거나 정계개편이 급격하게 진행될 경우
대기업들이 투자를 급격히 줄여나가는등 국민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간의 새로운 관계정립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마찰과 혼란도 기업활동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소는 지자체선거변수를 제외하더라도 하반기중 우리경제의 성장률은
상반기(9.5%전망)보다 둔화된 8.2%의 성장을 기록, 연간 성장률이 8.8%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반기(4.9%)보다 높은 5.6%로 예상되지만
4대 지자체선거와 건설경기회복도 물가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호황업종을 중심으로 한 과도한 임금인상이 이뤄지고 공급애로가
경제전반에 확산될 경우 물가물안은 심각한 상황까지 올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올들어 높은 수준의 수입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경상
수지적자규모는 지난해(45억달러)의 2배가 넘는 95억달러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